당뇨가 있는 사람은 빵을 못 먹나요?
- Sungwha Lee
- 5일 전
- 2분 분량
안녕하세요. 동작구 상도동 행복한아침내과 원장입니다.
진료실에서 당뇨병이나 전당뇨 진단을 받은 환자분들이 가장 아쉬워하며 묻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원장님, 이제 빵은 영영 못 먹는 건가요?"입니다. 식단을 철저히 조절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좋아하던 빵을 완전히 끊으려다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뇨가 있다고 해서 빵 섭취가 절대적으로 금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식사 대용으로 빵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의 안내를 바탕으로, 진료실에서 다 못다 한 '건강하게 빵 먹는 요령'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어떤 빵을 고르느냐가 관건입니다
가장 먼저 피해야 할 것은 단연 '당류'가 많이 포함된 달콤한 빵입니다. 팥빵, 크림빵, 잼이 들어간 빵 등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주범입니다. 식사 대용으로 빵을 즐기시려면 가급적 달지 않고 담백한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2. 탄수화물만큼 '지방'도 꼼꼼히 확인하세요
빵을 고를 때 탄수화물 함량만 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당뇨 환자분들은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등 지질 수치 조절도 함께 신경 써야 합니다. 버터나 쇼트닝이 듬뿍 들어가 포화지방산이나 트랜스지방산 함량이 높은 빵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밥 3분의 1공기 = 담백한 빵 35g' 공식을 기억하세요
그렇다면 달지 않은 빵은 얼만큼 먹는 것이 적당할까요? 보통 밥 3분의 1공기(약 70g)를 기준으로 잡습니다. 이를 빵으로 대체한다면 식빵, 베이글, 모닝빵 기준 약 35g 정도의 양에 해당합니다. 빵을 드실 때는 밥을 먹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고, 한 끼 식사의 탄수화물 총량을 이 기준에 맞춰 조절하셔야 합니다.
![[사진 출처] 유튜브 채널 '당뇨병의 정석' - 당뇨인을 위한 빵 추천!! (https://youtube.com/shorts/BT-0VO2adWU)](https://static.wixstatic.com/media/8c4bff_2987c114bab246d58cbf1d0faad4b0ad~mv2.png/v1/fill/w_454,h_254,al_c,q_85,enc_avif,quality_auto/8c4bff_2987c114bab246d58cbf1d0faad4b0ad~mv2.png)
4. 소금빵, 크루아상, 스콘의 함정
최근 유행하는 소금빵이나 부드러운 크루아상, 퍽퍽하고 고소한 스콘은 어떨까요? 이런 빵들은 앞서 말씀드린 식빵이나 모닝빵과 똑같이 35g을 먹는다고 해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버터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35g 기준 약 150kcal로, 일반 빵에 비해 열량이 1.5배가량 높습니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빵을 선택하실 때는 탄수화물 함량뿐만 아니라 '전체 열량'이 어느 정도인지 반드시 함께 확인하셔야 합니다.
빵을 건강하게 즐기는 작은 팁
빵만 덩그러니 드시기보다는, 앞서 블로그에서 강조했던 '건강한 식사 순서'를 떠올려 보세요. 빵을 드시기 전에 샐러드 같은 식이섬유를 먼저 섭취하고, 달걀이나 두유 같은 단백질을 곁들여 드시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방지하고 포만감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적절한 샐러드를 곁들이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그리고 빵을 드신 후에는 꼭 자가혈당 측정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같은 빵이라도 내 몸에서 혈당이 얼마나 오르는지 혈당 수첩에 기록하며 변동 선을 확인해 보면, 나에게 맞는 정확한 허용량을 스스로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당뇨 관리는 무조건 참는 것이 아니라, 내 몸에 맞게 조절하며 평생 유지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마시고, 현명한 선택으로 건강한 일상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든든한 건강 주치의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